저와 어머니는 명절때마다 절에서 템플스테이를 해요.
예전엔 해외여행을 갔는데 어머니가 비행기 타는것을 힘들어 하셔서 요즘은 사찰로 조용히 힐링여행을 떠나요
이번 설엔 2월15일에 들어가서 2월17일 설날 사시 예불을 마치고 끝나는 프로그램이 있는 충북 영동 반야사 템플스테이를 신청했어요.
설날 귀경객과 함께 3시간 30분 을 운전해서 충북 영동 반야사에 도착. 입실은 2시까지 입니다.

저희를 맞아주신분은 지산스님. 입실하는 11명의 중생들 이름을 다 외우고 계시더라구요. 엄마처럼 하나하나 챙겨주셔서 따뜻한 맘이 들었어요.

사찰에 도착하면 방을 배정받고 조끼와 바지를 받아요
방은 따땃했고 바닥에 이불이 깔려있어서 보자마자 바로 누웠답니다. 운전이 좀 빡셌거든요

5시 저녁 공양까지는 휴식시간



반야사는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요
운전으로 피곤한 몸을 산책으로 워밍업 한다음
5시에 공양간에 가서 식사

제가 템플스테이 많이 해봤는데 여기 1티어 맛집입니다. 공양주분의 솜씨가 기가막혀요. 특히 김치 꼭 꼭 드셔보셔요.

5시30분 스님의 타종 시범을 시작으로 11 명이 2번씩 타종을 시작했어요. 종의 울림이 바로 옆에서 느끼는것이 정말 홀리했어요. 웅장하고 장엄한 소리의 파동이 온몸으로 느껴진달까?

타종을 끝내고 바로 대웅전에 가서 저녁예불을 드리고 하루가 마무리 되었어요. 피곤하지만 맘이 따뜻해지는 마감이었어요

새벽 5시 새벽 예불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때가 가장 힘들어요. 찬공기를 맞으며 일어나는것 세상에서 젤 싫지만 일어나서 예불드리고 나면 그것만큼 상큼한것도 없답니다
7시 아침공양을 합니다. 역시나 맛있었어요. 비몽사몽이라 사진이 없네요 ㅠ


아침 9시 스님과의 차담. 깊고 넓으신 지식으로 고민 많으신 중생들을 따틋하게 어루 만져 주시네요

각자 조그만 두루마리를 뽑으라고 하는데 제거에는 이런 글귀가 써있네요. 요즘 타향살이하는 저에게 딱 맞는 글귀네요. 복은 가까운곳에 있다. 멀리서 찾지 말아라~~

차담을 마지고 염주를 만들었어요

색을 배합해서 만드니 은근 화려하고 예쁘더라구요.
다 만들고 줄을 고정하는데 스님께서 제 염주를 쥐고 기도해 주시는데 넘 고마왔어요
점심 공양을 하고 또다시 뭉친 우리


이번엔 광명진언을 필사했습니다.
다 쓰고 나면 스님께서 붉은 붓으로 옴자를 멋지게 써주셔요. 이 광명진언은 설날 아침 예불을 드리고 새해에 복많이 받으라고 태웠어요

그리고 또다시 시작한 공작놀이?
연꽃만들기. 이건 생각보다 만들기 힘들더라구요.
손이 많이 둔해졌나봐요. 하지만 만들고 있는동안은 아무생각없이 근심없이 만들게 되더라구요. 또다른 힐링 방법이더라구요
5시에 저녁 공양. 쉬고 또다시 뭉친 우리들
프로그램이 많은데도 중간 중간 휴식 시간이 많아서 피곤하지 않고 좋더라구요


저녁 6시30분 성불도 게임. 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입니다. 모두들 처음인데 왜이렇게 잘하시는거여요. 이건 윷놀이와 비슷한데 3개의 주사위를 던져 하는 게임이여요. 저는 마지막에서 첫번째로 성불했답니다. 정말 이런 게임에는 소질이 없어요ㅠ
그래도 주사위 던질때마다 잘나오라고 기도해주시고 모두 성불해서 기쁜 마음으로 잘 마무리 했습니다
한마음이 된 성스런 시간이었습니다.

설날 당일 새벽 5시 예불을 드리고 주지스님께 세배를 했는데 정말 세뱃돈을 주셨어요. 감사히 지갑에 잘 모셔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설날 아침 떡국으로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합니다
방도 정리하고 씼고 10시 사시예불을 시작합니다. 새해복많이 받고 사업잘되라고 기도 드렸어요

여기 반야사 문수전이 유명한데 산 꼭데기에 있어서 올라가는건 힘들지만 문수보살님의 온화한 미소와 뒤의 탱화대신 촘촘히 검은 바탕에 금색으로 쓴 글씨의 조화는 정말 경이로와요.안녕히 계시라고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사시예불 후 점심공양을 하고 방을 정리한후 카페에서 커피를 사서 길고긴 고행의 귀성길에 올랐습니다.
다른 어떤 템플스테이보다도 따뜻하고 힐링되는 시간을 보낸것 같아요.
맘이 허하신분들 꼭 반야사 템플스테이를 추천합니다.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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